한눈에
- 한자는 글자 목록이 아니라 단어 카드로 외웁니다. 같은 한자가 든 단어끼리 모으면 그 한자의 소리가 저절로 겹쳐 보입니다.
- 부수는 뜻을, 소리 부분은 읽는 법을 어림하게 해 줍니다. 氵가 붙은 海·池·泳ぐ는 물, 青이 든 晴·清·静은 음독이 せい.
- 먼저 읽을 한자는 역 표지판, 요일과 가격, 자주 쓰는 동사처럼 생활에서 날마다 마주치는 것.
- 순서는 읽기 → 뜻 → 쓰기. 문장 속 한자를 화면에 띄워 소리 내어 읽는 화상 주 2회 30분, 한 달 228,000원.
글자 목록 대신 단어 카드
한자 공부가 오래가지 못하는 흔한 까닭은 글자 하나에 읽는 법과 뜻을 전부 달아 외우는 방식입니다. 글자 목록은 끝이 보이지 않고, 외운 읽기 가운데 어느 것을 어느 단어에서 쓰는지는 목록에 나오지 않으니까요. 말할 때 쓰는 건 단어의 소리 하나라서, 카드는 처음부터 단어 단위로 만듭니다.
- 카드 앞면 — 단어를 한자로. 会社처럼 두 글자 단어는 한 글자씩 떼지 않고 통째로
- 카드 뒷면 — 가나로 적은 읽기, 뜻, 그 단어가 든 짧은 문장 하나
- 묶음 — 같은 한자가 든 카드끼리 한데 모으기. 会 묶음에는 会社(かいしゃ, 회사)·会議(かいぎ, 회의)·会話(かいわ, 회화)·会う(あう, 만나다)
묶음을 넘기다 보면 会社·会議·会話의 会가 모두 かい로 읽히고, 혼자 쓰이며 뒤에 가나가 붙는 会う만 あ로 읽힌다는 것이 저절로 보입니다. 규칙을 먼저 외우지 않아도 단어가 쌓이면서 규칙이 따라오는 셈이죠. 음독·훈독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싶다면 일본어 한자에 그 설명이 있습니다.
부수는 뜻을, 소리 부분은 읽기를
처음 보는 한자도 몇 조각으로 나눠 보면 짐작할 거리가 생깁니다. 왼쪽이나 위에 붙은 부수는 뜻의 방향을, 나머지 한쪽은 읽는 소리를 알려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삼수변·말씀언변·사람인변 같은 부수가 일본어 한자에도 그대로 붙어 있어요.
- 氵 삼수변(물) — 海(うみ, 바다) · 池(いけ, 연못) · 泳ぐ(およぐ, 헤엄치다) · 洗う(あらう, 씻다)
- 言 말씀언변(말) — 話す(はなす, 말하다) · 読む(よむ, 읽다) · 説明(せつめい, 설명)
- 亻 사람인변(사람) — 休む(やすむ, 쉬다) · 住む(すむ, 살다) · 作る(つくる, 만들다)
- 소리 부분 青 — 晴·清·静처럼 青이 든 글자는 음독이 せい인 경우가 많습니다. 晴天(せいてん, 맑은 하늘), 清潔(せいけつ, 청결), 静止(せいし, 정지)
부수와 소리 부분은 실마리일 뿐 정답표는 아닙니다. 짐작이 빗나가는 글자도 있으니, 짐작한 읽기는 카드 뒷면에 적힌 소리로 꼭 맞춰 봅니다.
어떤 한자부터: 날마다 마주치는 글자
상용한자표 순서대로 외울 까닭은 없습니다. 내가 일본어를 쓸 자리에서 날마다 마주치는 글자부터 읽을 줄 알면, 외운 한자가 바로 쓰이고 그만큼 오래 남습니다.
| 먼저 볼 것 | 예 | 쓰이는 자리 |
|---|---|---|
| 역과 거리의 표지판 | 駅(えき)·出口(でぐち)·入口(いりぐち)·東口(ひがしぐち) | 여행, 길 찾기 |
| 요일과 가격 | 月曜日(げつようび)·金曜日(きんようび)·円(えん) | 일정 잡기, 계산 |
| 자주 쓰는 동사·형용사 | 食べる(たべる)·飲む(のむ)·行く(いく)·高い(たかい) | 거의 모든 문장의 뼈대 |
| 내 일과 관심사 | 会社(かいしゃ)·仕事(しごと)·料理(りょうり) | 내 이야기를 할 때 |
STUDENT → TEACHER
とうぐちで まって います。
ひがしぐちで まって います。(東口で待っています)
'동쪽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東을 東京(とうきょう)의 とう로 먼저 익힌 사람이 그대로 읽기 쉬운 자리입니다. 역 출구는 東口(ひがしぐち)·西口(にしぐち)처럼 다르게 읽으니, 글자가 아니라 단어째 소리를 붙여 둡니다.
읽기 → 뜻 → 쓰기
한자를 쓰기부터 시작하면 시간이 가장 많이 듭니다. 말하고 들을 때 쓰이는 건 한자의 소리이고, 글을 읽을 때는 모양을 알아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손으로 정확히 쓰는 일은 맨 뒤로 미뤄도 다른 공부가 막히지 않습니다.
- 읽기 — 카드 앞면을 보자마자 소리가 나오게. 소리 내어 읽는 연습부터
- 뜻 — 뒷면의 짧은 문장으로 그 단어가 어떤 자리에 쓰이는지까지
- 쓰기 — 이름, 사는 곳, 자주 쓰는 동사처럼 직접 손으로 쓸 일이 많은 글자부터
시험을 준비할 때도 순서는 같습니다. JLPT에는 작문 과목이 없고 답은 마크시트로 고릅니다. N5의 읽기 기준이 히라가나·가타카나와 기본 한자로 쓰인 글, N4는 기본 어휘와 한자로 쓰인 일상 화제의 글이라, 급수 준비도 읽을 줄 아는 단어를 넓히는 일이 중심이 됩니다.
화상 30분에서 한자를 소리 내어 읽기
한자를 읽는 연습은 같은 글자를 함께 볼 화면이 있어야 수월합니다. 문장을 띄워 두고 소리 내어 읽다가 東口를 とうぐち로 읽으면 선생님이 거기서 멈춰 바로잡고, 묶음 카드에서 헷갈리던 읽기도 그 자리에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30분이면 짧은 글을 읽은 뒤 그 안의 단어로 묻고 답할 여유까지 생깁니다.
선생님은 일본인·교포·한국인 가운데 고를 수 있습니다. 한국 한자음 때문에 헷갈리는 읽기를 우리말로 캐묻고 싶은 시기라면 한국인 선생님이 편합니다. 화상 주 2회 30분은 한 달 8번 228,000원, 3개월로 등록하면 600,000원이고, 20분으로 잡으면 주 2회 152,000원입니다. 고쳐 받은 읽기는 녹취로 다시 들을 수 있고, 시작은 평일 오전 10시~밤 11시 50분에 받는 무료 레벨테스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자를 손으로 써서 외워야 하나요?
읽기와 뜻이 먼저이고 쓰기는 자주 쓰는 글자로 좁혀도 됩니다. 손으로 여러 번 써야 잘 외워지는 편이라면 쓰기를 곁들이되, 쓸 때도 소리를 함께 내어 읽습니다.
한자가 많은 글은 어떻게 읽어 나가나요?
모르는 한자를 만날 때마다 멈추기보다 앞뒤 문맥으로 뜻을 짐작해 끝까지 읽은 다음, 소리를 몰랐던 단어만 골라 카드로 만듭니다. 다음 수업에서 그 단어들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맞았는지 바로 드러납니다.
하루에 한자를 몇 개씩 외우면 되나요?
글자 개수로 목표를 잡으면 읽는 법이 빠진 글자만 늘기 쉽습니다. 그날 만난 단어 몇 개를 카드로 만들고 같은 한자가 든 카드끼리 모아 두는 쪽이 오래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