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막힌 곳은 병음 받아쓰기로 가릅니다. 성조만 틀렸는지, 소리마디를 잘못 들었는지, 소리는 적었는데 뜻이 안 떠오르는지, 아예 못 적었는지.
- 중국어는 성조 하나, 끝소리 하나로 낱말이 갈립니다. 教室(jiàoshì, 교실)와 教师(jiàoshī, 교사), 四十(40)과 十四(14).
- 뉴스가 유독 안 들리는 까닭은 속도보다 글말 낱말과 이름. 今日·表示·与 같은 말, 美国(미국)·纽约(뉴욕) 같은 이름부터 익힙니다.
- 되감기 없는 듣기는 상대가 있어야 연습됩니다. 공식 파워 China 수업 영역에 회화청취가 있고, 전화 주 2회 20분은 한 달 140,000원(국내)·108,000원(베이징).
한 문장을 병음으로 받아써 보면
대본이 딸린 30초쯤의 음원을 고릅니다. 한 문장씩 멈춰 가며 들리는 대로 받아쓰되, 한자가 아니라 병음과 성조 번호로 적습니다. mǎi를 mai3으로 적는 식이에요. 한자로 받아쓰면 소리를 놓치고도 아는 글자로 메울 수 있고, 거꾸로 잘 듣고도 글자가 안 떠올라 비워 두게 됩니다. 다 적은 뒤 대본의 병음과 맞춰 보면 틀린 곳이 넷으로 나뉩니다.
- 소리마디는 맞고 성조 번호만 틀렸다. 높낮이를 가르는 귀가 아직 덜 트인 것입니다.
- 소리마디가 다르다. zh를 z로, -ng를 -n으로 적은 곳. 한국어에 없는 구분을 한국어 귀로 들은 자리입니다.
- 병음은 다 적었는데 뜻이 안 떠오른다. 글자로는 아는 낱말인데 소리로는 처음 만난 경우.
- 빈칸이다. 모르는 낱말이거나, 아는 낱말이 이어 말하는 가운데 다른 소리로 바뀐 자리.
틀린 곳이 어느 줄에 몰리는지에 따라 할 일이 달라집니다. 첫째와 둘째는 귀의 일, 셋째는 낱말장의 일, 넷째는 대본을 펴고 못 들은 까닭을 하나씩 따질 일입니다.
성조 하나, 끝소리 하나로 갈리는 짝
중국어는 소리마디의 가짓수가 적어서 닮은 소리의 낱말이 많습니다. 뜻을 가르는 것이 성조 하나이거나 끝소리 하나인 짝을 미리 묶어 두면, 들을 때 어디에 귀를 세워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 짝 | 병음 | 갈리는 곳 |
|---|---|---|
| 教室(교실) / 教师(교사) | jiàoshì / jiàoshī | 뒤 소리마디가 4성인지 1성인지 |
| 杯子(컵) / 被子(이불) | bēizi / bèizi | 앞 소리마디가 1성인지 4성인지 |
| 主人(주인) / 主任(주임) | zhǔrén / zhǔrèn | 뒤 소리마디가 2성인지 4성인지 |
| 人民(인민) / 人名(사람 이름) | rénmín / rénmíng | 끝소리 -n과 -ng |
| 四十(40) / 十四(14) | sìshí / shísì | s와 sh, 그리고 순서 |
숫자는 뜻을 다 알면서도 자주 놓치는 곳이에요. 값을 말할 때의 四十와 十四가 그렇고, 전화번호나 방 번호를 불러 줄 때는 숫자 一를 yī 대신 yāo로 읽는 일이 많아서 처음 들으면 다른 낱말로 착각합니다.
STUDENT → TEACHER
是十四块吗?
是四十块吗?(Shì sìshí kuài ma?)
선생님이 一共四十块(Yígòng sìshí kuài, 모두 40위안이에요)라고 말한 뒤, 들은 값을 되물은 장면입니다. 四十를 十四로 들었습니다. 두 숫자는 같은 두 소리마디의 순서만 바뀐 것이라 귀가 익기 전에는 자주 뒤집힙니다. 숫자를 들으면 이런 식으로 되물어 확인하는 버릇이 듣기 연습을 겸합니다.
눈으로만 아는 낱말에 소리 다시 붙이기
한자를 배운 한국 사람은 중국어 낱말의 뜻을 글자만 보고도 짐작할 때가 많습니다. 学校를 보면 학교, 图书馆을 보면 도서관. 그런데 머릿속에 저장된 소리가 '학교'와 '도서관'이라, xuéxiào와 túshūguǎn이 귀로 들어왔을 때는 같은 낱말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받아쓰기에서 셋째 줄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여기에 듭니다.
고치는 방법은 낱말을 외우는 방향을 뒤집는 것. 낱말장의 한자와 뜻을 가리고 음원만 틀어, 소리를 듣고 뜻을 말합니다. 소리에서 뜻으로 가는 길이 닦여야 듣기에서 쓰입니다. 낱말을 문장 틀에 넣어 외우는 방법은 중국어 단어에 있습니다.
중국어 뉴스가 유독 안 들리는 까닭
뉴스 아나운서의 발음은 또렷하고 속도도 고릅니다. 그런데도 회화 교재를 끝낸 사람이 뉴스 앞에서 막히는 것은 뉴스가 입말이 아니라 글말로 쓴 원고이기 때문입니다. 회화에서 배운 쉬운 낱말 자리에 다른 낱말이 들어갑니다.
| 뉴스에서 들리는 말 | 병음 | 회화에서 배운 말 | 뜻 |
|---|---|---|---|
| 今日 | jīnrì | 今天 | 오늘 |
| 目前 | mùqián | 现在 | 지금 |
| 表示 | biǎoshì | 说 | 말하다, 밝히다 |
| 与 | yǔ | 和, 跟 | ~와 |
| 将 | jiāng | 会, 要 | ~할 것이다 |
| 已 | yǐ | 已经 | 이미 |
| 据 ~ 报道 | jù ~ bàodào | 听说 | ~에 따르면 |
둘째 벽은 이름입니다. 나라, 도시, 기구, 사람 이름이 중국어 소리로 바뀌어 나옵니다. 미국은 美国(Měiguó), 뉴욕은 纽约(Niǔyuē), 워싱턴은 华盛顿(Huáshèngdùn), 유엔은 联合国(Liánhéguó). 한국어로 이미 아는 소식인데도 주어가 누구인지 못 잡으면 문장이 통째로 지나갑니다. 숫자는 한국어처럼 만(万, wàn)과 억(亿, yì) 단위로 끊어 읽어서 받아 적기 수월한 편이고, 백분율만 百分之二十(bǎi fēn zhī èrshí, 20퍼센트)처럼 '백분의'가 앞에 와서 순서가 낯섭니다.
이름과 글말 낱말을 미리 손봐 두면 같은 꼭지에서 귀에 걸리는 말이 늘어납니다. 순서는 넷.
- 한국에서도 보도된 소식 가운데 1분이 안 되는 짧은 꼭지를 고른다. 원고 글이 함께 실린 것으로.
- 원고에서 이름과 숫자, 위 표의 글말 낱말에 줄을 긋고 병음을 달아 소리 내어 읽는다.
- 원고를 덮고 듣는다. 첫 문장에서 누가 무엇을 했는지만 잡고, 그다음 원고를 보며 한 문장씩 따라 읽는다.
- 다음 날 원고 없이 다시 듣고, 내용을 중국어 두세 문장으로 말해 본다.
되감기가 없는 듣기
위의 연습은 모두 되감기가 되는 듣기입니다. 멈추고, 돌리고, 대본을 펴 볼 수 있습니다. 사람과 하는 대화에는 되감기가 없습니다. 상대의 말은 한 번 지나가고, 알아들은 만큼으로 곧장 답을 지어야 하죠. 못 들었다고 말하는 일, 들은 숫자를 되물어 확인하는 일까지가 듣기 실력인데, 이 부분은 상대가 있어야 연습이 됩니다.
공식 파워 China 페이지가 수업 영역으로 꼽는 여섯 가운데 하나가 회화청취입니다. 듣기와 말하기를 한 칸에 묶어 둔 이름 그대로, 1:1 회화 수업은 선생님의 말을 듣고 답하는 일이 이어져서 수업 시간이 곧 대화 속 듣기 연습이 됩니다. 안내에는 실생활 대화와 상황별 모의훈련도 적혀 있습니다. 같은 안내의 복습 단계에는 수업 녹취 파일이 들어 있습니다. 수업 중에 되물었던 대목을 찾아 다시 듣고, 그때 못 들은 까닭이 성조였는지 낱말이었는지 가려 볼 수 있습니다. 약관상 이 파일은 회원 본인에게만 공개되고, 저장한 지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됩니다.
소리만 오가는 20분 통화
되감기 없는 듣기를 연습할 자리로는 전화 수업이 맞습니다. 얼굴도 자막도 화면 자료도 없어서 기댈 것이 귀뿐이에요. 공식 홈 화면도 전화 수업 옆에 듣기와 말하기를 적어 둡니다. 20분 통화에서는 그 주에 들은 꼭지의 내용을 말로 옮겨 보고, 선생님이 묻는 말에 답해 봅니다. 주 2회 20분이면 한 달에 여덟 번 통화하고, 수강료는 국내 파워 차이나 140,000원·베이징 파워 차이나 108,000원입니다. 석 달 치를 한 번에 등록하면 360,000원·288,000원으로 내려갑니다. 날마다 짧게 귀를 여는 쪽이 맞는 사람에게는 전화 10분 주 5회(175,000원·135,000원)가 있습니다.
못 들은 까닭을 우리말로 듣고 싶다면 대체로 한국어가 통하는 국내 파워 차이나가 편하고, 베이징 파워 차이나는 베이징 현지 선생님이 맡습니다. 병음 읽기부터 흔들리는 단계라면 전화보다 화상 20분으로 출발합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무료 레벨테스트에서 선생님이 1:1로 수준을 본 뒤 정해도 됩니다. 테스트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 가운데서 고르고, 신청한 다음 평일 기준 24시간 안에 연락이 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받아쓰기는 한자로 하면 안 되나요?
듣기 점검이 목적이면 병음과 성조 번호로 적습니다. 한자로 쓰면 못 들은 소리를 아는 글자로 메우게 되어 어디가 안 들렸는지 가려집니다. 한자 쓰기는 따로 연습할 일입니다.
드라마와 뉴스 가운데 무엇으로 연습하나요?
쓸 곳에 따라 고릅니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면 대화문이 많은 교재 음원이나 드라마가 맞고, 기사나 업무 문서까지 읽어야 한다면 뉴스가 글말 낱말을 함께 채워 줍니다. 처음에는 교재 음원으로 받아쓰기가 되는지부터 봅니다.
남쪽 지방이나 대만 말씨는 따로 연습해야 하나요?
표준 발음이 귀에 익은 다음에 붙입니다. 남쪽 말씨에서는 sh가 s처럼, zh가 z처럼 들리는 일이 많아 是(shì)가 sì에 가깝게 들립니다. 미리 알고 있으면 처음 만났을 때 덜 당황합니다.